K2 인터내셔널 코리아 대표 코보리 모토무(Kobori Motomu)
단 한 사람도 배제하지 않는 사회를 지역과 연대의 힘으로
저희 K2 인터내셔널 그룹은 1989년 일본에서 당시 사회 문제가 되기 시작한 ‘등교 거부’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립되었습니다. 저 역시 15살 때 중학교를 다니지 못하게 되었을 때, 부모님과 싸우고, 주변의 모든 것을 거부하고 어머님을 매일 울게 만들며 힘든 날들을 보냈는데, 그때 저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주신 것이 K2였습니다. 처음에는 새로운 환경에 당황하기만 했었지만, 부모님과 멀리 떨어져 비슷한 고민을 가진 연수생들끼리 지내면서 조금씩 제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게 되었고 스스로가 점점 바뀌어가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때의 저와 같은 고민을 가진 청년들이 지금 한국에서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는 아직 사회에서 소외되고 고립되어가는 그들을 위한 전문 지원 기관·단체나 프로그램이 거의 없는 상태입니다.
일본에서는 10년, 20년 은둔생활을 보냈다가 지원기관을 만나는 청년들의 사례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본인과 가정의 노력만으로는 해결이 어려운 이 문제는 방치하면 10년, 20년 계속될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되기 전에 노하우가 있는 제3자의 개입이 꼭 필요합니다.
내 안의 고민을 어떻게 풀어야 할지 막막한 분, 아무에게도 상담 못하는 아들, 딸의 갈등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 부모님, 혼자 고민하지 마시고 상담해주세요. 저희가 도움이 되겠습니다.
5주년을 맞이하여
이제 곧 K2 인터내셔널 코리아 설립 5주년. 응원해주시는 여러분 덕분에 여기까지 왔습니다.
5년 전 그 날, 아직 시작되지도 않은 일본의 한 단체의 프리 오프닝 파티에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셨습니다.
그 날부터 5년이라는 시간 동안, 합정과 정릉에서 3개의 주거지를 거치며 하야마 식당, 홍대 Colotako, 늘장, 달시장, 광화문 외국인정터, 누리마실, 돈카페, 정릉시장 돈카페 Neo, 슬로카페달팽이X시시:밥 등 많은 곳에서 청년들과 함께 타코야키와 일본음식을 만들어왔고, 7번의 한일청년포럼을 개최, 7번의 외부포럼을 공동기획하며, 니트, 은둔형외톨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의 필요성을 많은 분들과 함께 호소해왔습니다.
그 사이에 한국에서 청년을 바라보는 시각, 사람들의 니트, 히키코모리에 대한 인식은 많은 변화가 있었죠?
아직은 많이 역부족이지만 저희가 해야 하는 사명이 있다고 믿고 앞으로도 여러분과 함께 노력해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