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괜찮다면 물어봐도 될까요?” [은둔고수 1기 음원 프로젝트]
안녕하세요, K2 가족 여러분!
오늘은 작년 하반기에 진행된
은둔고수 1기 음원 프로젝트로
탄생된 노래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혹시 괜찮다면 물어봐도 될까요?
작사/작곡 : 은둔고수
제목부터 우리의 눈물샘을 터트리는
이 곡은 바로
저희 은둔고수 1기 여러분들이
직접 작사한 가사로 만들어진!
은둔 당사자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노래랍니다.
함께 들으면서 가사를 보실까요?
혹시 괜찮으면 물어봐도 될까요?
작사/작곡 : 은둔고수
눈을 뜨면 텅 빈 천장
고요한 적막 흐르고
도망갈 길을 찾았지만
결국 미로를 만들었네
누구와도 내 모습과도
잘 지낼 자신은 없어
내 삶의 주인은 내가 아냐
음음음 음음음
음음음 음음음
밖에 나와보니 햇살이
너무 따뜻하더라고
눈물이 날 것만 같았어
난 무엇을 놓쳤던 걸까
한없이 어두웠던
나의 방 저 너머에도
손 내미는 누군가 있었죠
멈춰버린 내 마음
흔들어 준 사람들
이젠 내가 해 줄 수 있는 말
혹시 괜찮다면 물어봐도 될까요
그대는 어떤 것을 제일 좋아했나요
그때 그날에 어떤 일이 또 있었나요
말하기 싫다면 지금 안 해도 괜찮아요
혹시 괜찮다면 물어봐도 될까요
그대는 어떤 말이 제일 괴로웠나요
그때 그날에 혼자 어떻게 버텼나요
아무도 모르게 묵묵히 노력해왔네요
밖에 나와보니 햇살이 너무 따뜻하더라고
정말 심금을 울리는
가사가 아닐 수 없네요.
아무래도 은둔 당사자와
당사자 가족 여러분들이 모여
직접 쓴 가사인 만큼
마음에 와닿게 하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아요.
실제로 저희가 리커버리 센터와
함께 진행하는 연극에서
‘혹시 괜찮다면 물어봐도 될까요?’를
공연하게 되었는데요.
이 노래를 처음 들은 날
공연 멤버들이 너무 좋아서
계속 흥얼거렸다고 해요.
특히 연극 멤버들이
가장 마음에 들어한 가사는
바로 이 부분이라고 합니다.
밖에 나와보니 햇살이
너무 따뜻하더라고
눈물이 날 것만 같았어
난 무엇을 놓쳤던 걸까
1기 은둔고수이면서
현재 K2 쉐어하우스에서 살고 있고
회사에서 파트타임으로도 일하고 있는
멤버가 작사한 이 가사는
10년 은둔 후
바깥에 외출했을 때 느낀 감정을
그대로 옮겨 적었다고 해요.
실제로 우리 멤버는
10년 가량의 긴 은둔 중
가장 최근의 몇 년 동안은
아예 햇빛을 보지 않았다고 합니다.
몇 년간 암막커튼으로
햇빛을 가린 채 살다
처음으로 외출해서
따뜻한 햇살을
직격으로 맞았을 때,
그 햇살이 얼마나 따뜻했을지
감히 상상하기 어렵네요.
이미 은둔에 대해
쓰여진 책은 많지만
아마 음원으로써는
저희 은둔고수 노래가
최초가 아닐까 싶은데요.
그만큼 저희도 많은 애정을
느끼고 있는 곡입니다.
은둔 당사자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노래
“혹시 괜찮다면 물어봐도 될까요?”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
💗💗💗